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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기차를 타는 소비자가 늘면서 급속 충전소도 고급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서초동 채비스테이에서 만난 최영훈 채비 대표는 “급속 충전기 업계 평균 가동률은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채비스테이 서초센터는 약 40%, 성동 센터는 약 30% 수준”이라며 “도심 가장 좋은 위치에서 요식업과 병행한 서비스를 제공해 충전 요금 할인이 없어도 많은 고객이 찾고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전기차 충전소, 카페·식당, 사무실이 입점해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채비스테이 급속 충전요금은 385원으로 환경부 기준인 347.2원보다 더 비싸지만 편의성이 뛰어나 고객들로 가득했다.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자(CPO) 1위인 채비는 충전기 제작과 운영을 동시에 하는 국내 유일 기업기도 하다. 2016년 충전기 사업에 뛰어들어 설립 이듬해 테슬라코리아, 르노, BMW코리아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현대자동차의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과 충전인프라 운영도 따냈다. 최 대표는 “전기공사부터 제작·운영까지 완성차 브랜드가 원하는 니즈를 모두 충전시키겠다는 일념으로 파트너사를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채비는 수입차업계에선 가장 먼저 찾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제조 기술력을 앞세워 환경부 충전기 사업의 65%를 수주했다. 전기차 전용 충전 면수는 2022년 730면에서 작년 말 기준 약 5700면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최 대표는 “부지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최적의 입지에만 충전소를 세우고, 낮은 고장률(1.5%)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채비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채비가 조(兆)단위 대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비 매출은 2023년 780억6800만원으로 전년보다 45.4% 급증했다. 이중 CPO 매출은 2021년 60억원에서 지난해 380억원으로 여섯 배 이상 커진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초고속 충전기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생존’을 목표로 달려왔다면 상장을 통해 자금력을 갖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채비스테이가 8호점까지 오픈했는데, 3년 안에 100호점을 내는 게 목표”라며 “미국 인도 폴란드 등에서 거둔 해외 수주도 올해 100억원대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사 원문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209251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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