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및 전기버스 급속충전기 제조기업 '자몽파워'와 국내 1위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충전서비스 전문기업 '채비'가 글로벌 충전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자몽파워는 채비와 지난 6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전시회에서 ‘해외 전기차 충전기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북미는 물론 유럽, 동남아시아 전기차 충전 시장에 공동 영업을 진행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채비는 국내 급속 충전기 구축 및 운용 실적 1위 사업자이며, 최근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UL, CE 인증을 획득한 100kW, 200kW급 급속충전기를 앞세워 다양한 형태의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400kW급 일체형 초급속 충전기 개발을 완료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연내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자몽파워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전기차 급속충전기 및 전기버스용 초급속충전기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는 미국 동부 지역에 위치한 현지 전기차 충전기 운용 파트너에 180kW급 급속충전기 샘플을 처음으로 수출한 후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준비하며 미국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몽파워는 국내 급속충전기 제조 분야에서는 비교적 소규모이며 후발 업체로 시작했지만, 과거 10여년간 국내 전기차 및 전기버스 급속 충전소 설계, 구축, 운용 분야에서 전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기버스 제조사였던 에디슨모터스(現 케이지모빌리티커머셜)와 함께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를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 북미, 남미, 동남아 등 여러 국가의 정부, 공공기관들과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정민교 채비 대표는 “채비의 해외 사업 경험과 노하우에 자몽파워가 가진 해외 틈새 시장에 대한 영업,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해외 진출 규모를 더욱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교준 자몽파워 대표는 “채비와 자몽파워와 같은 강소 업체들이 각 사가 보유한 강점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해외에 진출하게 될 때,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고 단계별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기와 함께 태양광 및 ESS 시스템을 연동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비와 자몽파워는 두 회사가 보유한 강점을 한층 더 강화해 상호 협력하면서 타깃 국가와 특정 고객의 상황에 맞추어 해외로 동반 진출하는 사업 모델은 여타 국내 충전기 제조사 및 충전서비스 업체에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사 원문 :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3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