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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효율화로 수익성 제고…패키지형 모델로 해외 확장 모색


▲채비 집중형 충전소 이미지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인프라 운영사업자(CPO) 채비가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충전소 모델로 효율·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상장 청사진 실현은 물론, 중장기 기업가치 재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단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경상북도 구미시에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ESS 연계 신재생에너지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여수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구축사업에 참여, 올해 하반기 충전소 설치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 수요와 차량 이동이 많은 산업단지 내에서 충전 모델을 검증하겠다는 설명이다.


채비의 태양광·ESS 연계 충전소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기자동차 CPO 사업자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소는 외부 전력망에서 전기를 공급받은 뒤 차량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충전기 가동률이 올라갈수록 CPO 업체의 매출은 늘지만, 그만큼 전력비 부담도 커져 수익성을 갉아먹는다.


반대로 태양광·ESS 연계 충전소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하고 충전 수요에 맞춰 활용한다. 전력 생산부터 저장, 배전과 충전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이뤄지는 구조다. 외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전력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전기공급(인입) 난이도도 줄어들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채비 ESS 연계 솔루션 개발·운영 개요


원가 절감에 따른 충전금 경쟁력과 접근성(인프라) 향상은 곧 충전소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채비 구미 충전소 가동률은 지난해 10월 오픈 당시 1%였으나 올해 5월 기준으로는 1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충전요금과 높은 충전 효율로 긍정적인 이용자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채비가 영위하는 급속·초급속 충전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대신 전력 사용량이 많다. 한 장소에 여러 대의 고출력 충전기를 설치할 경우 인입 용량과 전력 부하가 사업 확장의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때 ESS 연계 모델을 활용하면 기존 전력망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고출력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인프라 확장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태양광·ESS 연계 충전소는 가상발전소(VPP)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VPP는 여러 지역에 흩어진 재생에너지, ESS 등을 하나로 묶어 운영한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 ESS에 전기를 저장하거나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충전소 사용량을 조절하는 등 수요 조정, 계통 안정화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급속 충전소는 전력 사용량이 크기 때문에 여러 거점을 통합 관리할 경우 전력 피크를 낮추고 운영비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채비로서는 ESS 기반 충전망을 넓히고 충전소 운영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면 향후 전력 수요관리와 에너지 거래, 계통 보조 서비스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할 여지가 생긴다.


아울러 채비의 ESS 기반 충전 인프라는 해외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령 북미 일부 지역처럼 전력망이 분산된 곳은 전기를 끌어오는 비용이 충전기 설치보다 많이 들고 관리도 어렵다. 단순 충전기 공급만으로는 시장 저변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셈이다. 현지에서도 충전 인프라 확장 속도가 더딘 이유다.


태양광·ESS, 급속 충전기와 관제 시스템을 묶은 패키지형 솔루션이 대안이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고객에게 단순 장비 공급이 아닌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운영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안해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다. 


채비가 충전기 제조와 CPO 운영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도 ESS 모델 관련 사업 확장에 유리한 요소다. 충전소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는 충전기 용량 설계와 충전기 배치 등을 정교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채비 관계자는 “구미 충전소는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기반 DC 그리드 적용 모델로 전력 생산부터 배전까지 수행하는 에너지 허브형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력 인프라 구축 비용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 https://www.the-stock.kr/news/articleView.html?idxno=3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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